서울 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23길 (일대)
북정마을에서 만해 한용운 심우장으로 가는 길목에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벽화가 있다. 벽화 아래 작은 벤치에 앉아 시인이 성북동에 정착한 내력, 시가 탄생한 배경과 유래, 시에 담긴 생각을 가만히 되짚어본다. 삶에 대한 관조와 인간의 의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 시단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산 김광섭은 커가는 자식들을 위해 1961년 성북동 산기슭에 터를 사서 집을 짓고 기거한다. 성북구 성북로10길 30, 건축가 김종업이 설계한 이 집에서 살다가 1965년 4월 고혈압으로 갑자기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하는 와중에 〈성북동 비둘기〉가 탄생했다. 이 시를 쓰고 나서 그의 노년은 생의 예지로 한층 더 빛나고 원숙한 세계로 침잠한다. 쫓기는 비둘기를 통해 문명에 스러지는 삼라만상을 담담하게 노래한 격조높은 문명비판 정신이 작품의 행간에 배어 있는데,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영원한 법열의 세계에 눈을 뜬 시인의 절절한 심경이 반영된 듯하다. 시의 한 구절처럼 "하나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 168의 34. 60년대 5년여 동안 살았던 이곳은 이산이 거쳐간 많은 주소지 가운데 유일하게 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2남2녀를 둔 이산은 커가는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말년생활을 위해 1961년 성북동 산기슭에 집터를 사들이고 새 집을 올린다. 당대 유명 건축가 김중업 씨의 설계에 따라 3M가량의 축대를 쌓고 60여 평의 대지에 지은 2층 기와집은 40년 가까운 세월에도 단아한 건축미를 간직하고 있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168-34
*관련 책
1. 시와 인생에 대하여/김광섭 지음/ 한국기록연구소/2014
2. 바람이 되어: 김광섭 시집/김광섭 지음/시음사/2014
3. 내 마음의 보석/김광섭 지음/시음/2013
4. 성북동 비둘기/김광섭 지음/시인생각/2013
5. 김광섭 시선/김광섭 지음;이형권 엮음/지식을만드는지식/2012
(성북구립도서관 소장도서)
*영상
[INTV]시인 김광섭
*김광섭의 생애 - 두산백과
*김광섭과 성북 - 우림의 블로그
https://sky032.tistory.com/entry/%EC%84%B1%EB%B6%81%EB%8F%99-%EA%B8%B81
*김광섭과 성북 - 이야기를 따라 한양도성을 걷다.백악구간. p160.
https://issuu.com/storyseoul/docs/0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광섭 자택 터 - 우리 문학유산을 찾아(20) 김광섭 시인의 서울 성북동 옛집. 경향신문. 1996년9월8일.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