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죽이고 착취하는 시스템에서 숲을 존중하고 숲과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숲이란 무엇인가. 마을숲, 도시숲, 방풍숲, 탄소숲……. 우리는 숲을 마치 나무의 무더기인 양 쉽게 말하지만, 숲은 두려운 곳이다. 거기에는 풀, 벌레, 새, 꽃, 나무, 뱀, 사슴, 고라니, 악어, 어쩌면 코끼리와 사자, 표범 등이 뒤섞여 있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서로가 서로를 먹으며, 거대한 생명의 오케스트라를 펼쳐낸다. 유인원에서 진화한 우리 인간은 숲에서 걸어 나와 문명을 이루었지만, 숲을 숭배하고 숲으로 도망치고 숲에서 치유 받고 숲을 터전 삼아 생을 이어왔다.
그런 숲이 우리로부터 도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