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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영성= Ecospirituality / 여해와함께 [편]

자연과학 생태영성= Ecospirituality / 여해와함께 [편] 표지
생태영성= Ecospirituality / 여해와함께 [편] 상세정보
발행사항 서울 : 여해와함께, 2023
형태사항 219 p. : 삽화, 도표 ; 25 cm
총서사항 바람과 물; 8
표준부호 ISBN: 9788985155687(8) 03810: \17000
분류기호 한국십진분류법: 405
마크보기 MARC
생태영성= Ecospirituality / 여해와함께 [편] QR코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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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영성, 보이지 않지만 연결된 세계“ 지난 4월 14일 세종정부청사 앞에서는 4.14 기후정의파업이 열렸다. 이 시위의 기획자 중 한 명인 정록 활동가는 이를 “체제전환 운동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석탄화력발전소, 송전탑, 신공항, 국립공원 케이블카, 농어촌파괴형 재생에너지,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핵폐기장 건설 등 다양한 형태의 생태학살에 맞서는 운동세력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동, 주거, 교통, 교육, 의료, 돌봄 등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한 사회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함께했고, 기후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합세했다. 지난해 9.24 기후정의행진을 잇는 4.14 기후정의파업은 다양한 의제를 가진 사회운동이 기후를 후순위로 미루는 대신 적극 수용하게 된 그간의 인식변화를 보여준다. 청년활동가들의 직접행동에 대한 기후재판 결과도 희망을 준다. 《바람과 물》 창간준비를 할 무렵, 베트남 붕앙-2 화력발전소를 짓는 두산중공업에서 은빈과 청연, 두 활동가가 녹색 페인트를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주장과 재판 과정은 《바람과 물》 1~4호에 걸쳐 나왔다. 그런데 유죄를 인정한 형사재판과 달리 민사재판에서는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법원의 판단이 바뀌었다. 이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기후재판 진행 과정(김보미)이 이번 호에 실렸다. 활동가들의 연결망, 그들의 삶과 생각 역시 《바람과 물》에 담겼다. 6호 ‘활동가 에세이’의 필자였던 은혜(활동명 수수감자)는 통장 잔고가 바닥난 순간, 다른 활동가로부터 송금된 100만 원의 존재에 대해 썼으며 그 사연을 계기로 활동가 십시일반 기본소득에 대한 글(김소연)을 받았다. 기본소득은 그동안 정치와 선거의 중요한 쟁점이었는데 기후활동가들이 소규모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그 취지를 십분 살려내며 인정人情과 신뢰가 무엇인지, 받음과 갚음의 순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선물경제와 호혜적 사 회는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연결, 그것을 느낌이 영성일 것이다. 진실한 마음이 수신처를 찾는 것, 그로부터 응답을 얻음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얻고 생의 감각을 기르는 것, 가치와 전망을 주는 어떤 것에 영성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인간뿐 아니라 만물에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들은 영성이라는 채널을 통해 서로 만날 것이다. 영성과 생태영성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인간을 포함해 수많은 종들이 생명의 위기를 맞이한 지금, 생태영성은 수직적인 초월성보다는 수평적인 연대감을 강조한다. 생태영성이라는 감각을 향한 도정은 두 활동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혜린의 동물권 활동은 슬픔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슬픔이 도살장으로 가는 동물의 슬픔과 만나고, 그들의 슬픔에 공감하면서 언어화되지 않는 슬픔, 인간공동체에서는 채우기 어려운 갈망,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 역시 동물권 활동가이자 뮤지션인 전범선은 죽임의 세계를 넘어 살림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한살림, 동학, 풍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전통사상의 지혜를 만났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성장보다 성숙을 원하는 그의 음악은 우주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율하는 작업이다. 이들의 삶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뉴애니미즘, 딥 에콜로지라는 영성의 이론을 살펴본다. 종교학자 유기쁨은 원래 애니미즘이란 만물에 깃든 영spirit을 믿는 원시문화를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뉴애니미즘은 “근대적 생활양식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론과 존재론”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영이 아니라 관계이며 오늘날 애니미스트는 동·식물, 바위, 바람까지도 ‘사람person’으로 여기고 그들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딥 에콜로지의 해설자 김영준 역시 “초월은 저잣거리다.”라는 말로 세계를 이탈한 영성을 경계한다. 그의 글은 깊이와 넓이는 반대 개념이 아니라는 것, 즉 깊어져야 넓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생태적 삶의 목표가 자기완성을 전제로 다른 생명과의 평등, 평화를 실현해가는 것임을 일깨운다. “고대 유물에 포함된 씨앗 중에는 물을 주면 발아하는 것이 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글에서 기독교신학자 박경미는 종교의 유효성을 상기시키며 예수의 삶을 재조명한다. 갈릴리의 농부들과 함께한 예수의 하느님나라 운동은 삶에서 이탈된 천국을 꿈꾼 게 아니라 현장을 개선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었다는 점이다. 종교의 역사는 영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이었음은 분명하다.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평화 사상의 뿌리인 동학의 가르침 역시 “만물이 모두 하늘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모든 존재가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라는 것, “죽음을 통해 다른 존재를 길러준다.”는 평등성에 기초한다(조성환). 동학으로부터 면면히 내려온 영성적 생활공동체 운동은 실상사 도법스님의 가르침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20년 역사(이정호)에서 결실을 맺는다. 우리는 영성의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 현대과학과 탈근대 철학은 마음이 인간만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설득한다. 만물이 물질 덩어리인 상태에서 인간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정신과 이성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분자부터 코끼리까지 지구의 모든 존재는 살고자, 잘 살고자, 더 잘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그 과정에서 자기조직하고 다른 존재와 경쟁하거나 협력하며 환경에 적응하거나 환경을 변화시킨다. 지식이 발전할수록 영성은 그저 신앙에 맡겨진 비합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아직 규명되지 않는 고도의 합리성으로 더욱 신비롭게 남아있다. 이제 과학과 종교가 영성이라는 교차로에서 들려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천문학에서 생태심리학으로 분야를 넓힌 장이정규는 우주 이야기에 마음 이야기를 더한다. 그는 “우주 진화사를 보면 모든 파괴는 창조적 파괴였다.”라며 힘든 순간에도 미래에의 희망을 놓지 말자고 권유한다. 아울러 기독교신학자 김준우와 대기과학자 조천호의 대담을 소개한다. 이들은 기후위기 상황을 짚어보는 데서 시작해서 미래 시나리오, 국가·기업·시민사회·개인의 과제까지 폭넓은 시선으로 문제를 진단한다. 오랫동안 기후위기에 천착해온 이들의 해법은 무엇일까. “45억 년간 지구에서 키워온 귀한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자는 마음”(김준우), “홀로 위험에 직면한다는 공포를 넘어 함께한다는 연대의 느낌”(조천호), 결국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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