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부터 위진(魏晉)까지 중국의 역사
1천 자 시로 쓴 선비의 평생도(平生圖)
이런 천자문 해설서는 없었다!
「천자문」은 서언(緖言)과 결언(바치는 글)을 갖추고 그 중간 방대한 본문을 두길 서사로 요령 있게 구축했다.
서언이란 인간의 삶의 터전인 대자연의 탄생이다. 본문 ‘두길 서사’ 중 하나는 삼황오제터 위ㆍ진까지 중국의 역사, 다른 하나는 가상의 선비의 일생, 말하자면 시로 쓴 평생도(平生圖)다. 마지막 결언은 황제에게 바치는 대책(對策)과 표문(表文)이다.
초학 아동들의 습자서로나 활용하라고 「천자문」을 지은 것은 아니라고 주흥사 자신도 말할 것임에 틀림없다. 「천자문」에서 습자서의 굴레를 벗겨 주고, 당초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재주 부려 쓴 한 편의 문학작품’으로 복권시켜 주고자 이 책을 썼다. -해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