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미키 마우스와 앨리스, 스케이트를 타는 튤립...
밤이 되면 펼쳐지는 기묘한 세계! 이 모든 건 정말 꿈이었을까?
폰스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컴컴한 한밤중이지만 밖에 나가고 싶었지요. 폰스는 너무너무 피곤한 아빠에게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아빠는 폰스와 함께 산책을 시작하지요. 무려 한밤중에요!
눈이 반쯤 감긴 아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토끼도, 채소 가게 아저씨도, 심지어 파리도 밤에는 잠을 잘 게 분명하거든요! 하지만 폰스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환한 밤의 세상을 산책합니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미키 마우스를 보고, 고릴라와 손을 잡아도 보고, 딸기를 나르는 물고기도 만나지요.
산책을 다녀온 아빠는 여전히 이렇게 말합니다. "한밤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잘 자, 폰스." 하지만 폰스의 손에는 산책에서 만난 친구가 준 빨간 공이 있어요. 폰스가 만난 세상은 과연 꿈이었을까요?
"이 책 안에서 우리는 어린이의 눈이 되어 그 비밀의 장면을 목격한다. 그림의 콜라주 못지않게 이야기의 콜라주가 탁월하다. 미키마우스도 앨리스도 환상적인 크기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그 규격을 정한 것은 밤의 주인이자 꿈의 소유자인 어린이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추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볼프 에를브루흐는 지도와 수학 공식이 적힌 종이를 오려 붙이고 그림도 그리며 콜라주 기법을 통해 환상과 현실 세계가 공존하는 듯한 기묘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더욱 세상이 궁금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지요.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 산책》을 통해 무궁무진한 한밤의 세계를 여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