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살아남은 저어새 K94가 전하는 용기와 희망!
아픈 엄마와 떨어져 낯선 곳에서 지내는 보미,
돌풍에 휘말려 땅에 떨어진 저어새 K94,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똥섬의 비밀!
환경 활동가의 따뜻한 상상력이 그려 낸 동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자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그리고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 보호 생물인 저어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생태 환경 동화 《저어새 케이를 찾아서》가 출간됐다. 2009년부터 환경 활동가로 활동해 온 풀피리(박영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를 따뜻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다.
주인공 저어새 K94는 실제로 작가가 2010년 인천의 남동유수지에서 만난 저어새다. 날지도 못하는 어린 새 K94가 바위 아래로 떨어졌는데, 가까스로 기어올라 스스로 둥지를 찾아온 대단한 모습에서 ‘구사일생’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K94는 최근 2025년 봄, 대만에서 다시 인천을 찾은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작가는 K94의 어린 시절 일화를 동기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동화 속 여러 사건은 환경 활동을 하면서 듣거나 보았던 저어새 이야기와 경험의 조각을 엮어 창작해 냈다.
이야기는 저어새의 시점과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나와서 판타지와 실화를 오가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특히 저어새 시점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저어새 생태를 더욱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안병현 그림 작가는 저어새 시점의 그림은 서정적인 느낌으로, 사람 시점의 그림은 웹툰이 연상되는 분위기로 그림체를 달리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