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만복이’를 애타게 찾는 누군가가 있다. 아무리 불러도 보이지 않는 만복이. 옆집 달님이네 집에도 가 보고, 함께 가던 놀이터에도 들려 보고, 혹시 몰라 경찰서 앞도 기웃거려 보지만 도통 찾을 수 없다. 만복이를 찾아 헤매는 애타는 마음의 크기만큼, 그 여정 또한 집 앞에서 운동장, 길가에 있는 병원, 멀리 떨어진 공사장, 공원 등으로 점점 확장된다.
『만복이를 찾습니다』는 제목이기도한 ‘만복이를 찾습니다’라는 문장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며 상황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든다. 그렇게 숨 가쁘게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은 누군인지 얼굴을 떠올려 보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소중한 이에 대한 기억, 누구나 한번쯤 품어 보았을 간절함이 담겨 있기에 더욱 만복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