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의 따뜻한 신작
다정한 마음이 일으킨 기적 같은 이야기
《오후도 서점 이야기》와 《백화의 마법》으로 2년 연속 일본 서점 대상 후보에 오르며 국내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무라야마 사키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성실하게 살아온 50세 독신 여성 리쓰코는 죽음 직전의 순간에 아주 특별한 기회를 만난다. 바로 영원히 사는 삶과 마법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이 특별한 능력을 지구를 구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데 쓸 수도 있겠지만, 리쓰코는 이 힘을 거창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과 요괴, 신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사실 그건 마법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가끔씩 커다란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느 날 잊고 있던 그리운 음식 냄새가 풍겨온다면, 거리 한가운데 푸른색의 캠핑카가 눈에 띈다면,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리쓰코가 운영하는 바로 그 신비한 카페일지도 모른다. 그 이름은 ‘이상한 카페 네코미미’. 반짝이는 고양이들까지 보인다면 당신은 이미 손님으로 선택된 것이나 다름없다. 리쓰코를 만난다면 그저 그녀가 건네는 음식들을 음미하며 그리움과 슬픔을 온전히 느껴보자. 마음을 치유하는 건 어떤 특별한 맛보다 시련을 들여다볼 용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