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우주 판타지 동화
한 달에 한 번, 외계인과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빅뱅 마켓이 지구에서 열린다!
『리보와 앤』 『우주로 카운트다운』 등 어린이들이 곧 맞이하게 될 미래 사회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로 선보이는 어윤정 작가의 연작 단편 동화집이다. 지구인과 외계인이 ‘빅뱅 마켓’이라는 우주 시장에서 교류하며 벌어지는 여섯 건의 해프닝을 다룬다. 외계인은 SF 영화와 동화의 단골 소재로, 흔히 무섭고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존재로 다뤄지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외계인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지구인들은 외계인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제1회 빅뱅 마켓에 참가한다. 지구에서 쓸모없는 물건이 외계인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지구인들은 외계에서 온 신통방통한 물건에 몰려든다. 제1회 빅뱅 마켓이 성황리에 끝나자 빅뱅 마켓 라이브 방송 채널 〈툽프〉가 개설되고, 지구인과 외계인은 거래 후기를 나누며 뜻깊은 교류를 이어 나간다. 그러던 중 빅뱅 마켓에서 불법 거래가 적발되고, 빅뱅 마켓은 한동안 중단된다. 재정비를 마친 빅뱅 마켓이 드디어 다시 열린 날, 축하 기념식을 시청하던 지구인은 한 외계인을 보고 놀라고 만다.
외계인을 직접 만나서 물물 거래를 한다는 가정하에 시작된 『빅뱅 마켓』은 우스꽝스럽고 아슬아슬한 거래 에피소드를 다룬 우주 판타지 동화다. 여섯 편의 이야기가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허물고, 그 순간 우리 모두 외계인이 된 듯한 기막힌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