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당당히 고전의 반열에 오른 ‘셜록 홈스’
그 백미를 ‘베스트 단편선 3’로 만나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남녀와 노소 불문하며 100여 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이 열렬한 갈채와 격렬한 사랑을 받아온 추리소설의 대명사, 셜록 홈스.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 3〉은 56편의 단편 중에서 1편인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과 2편인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 2〉에 이어 세 번째로 총 10편을 새로이 엮은 것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매끄러운 번역과 마치 홈스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클래식한 삽화는 스토리에 더욱더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단편별 작품 소개와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책 뒤에 따로 수록한 셜록 홈스 캐릭터 소개 등이 작품 속 이야기와 홈스라는 캐릭터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다.
독자들은 이번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 3〉을 통해 코난 도일의 완벽하며 천재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상천외한 사건 설정과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 살아 있는 듯한 캐릭터 묘사와 치밀하고도 정교한 추리 과정은 왜 코난 도일로 인해 추리소설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서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으며, 〈셜록 홈스〉라는 소설과 주인공 캐릭터 셜록 홈스가 시대를 뛰어넘어 위대한 전설이 되었는지를 여지없이 실감나게 한다.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 3〉 중 몇 편을 소개하자면, 《빈집의 모험》은 코난 도일이 어떻게 하면 홈스를 논리적으로 문제 없이 되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엄청 컸던 끝에 만들어낸 작품이다. 심령 소설에 심취해 있던 도일은 더 이상 셜록 홈스 시리즈를 쓰고 싶지 않았지만 연재를 계속하라는 독자들의 성화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고 《빈집의 모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홈스를 돌아오게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도일은 이 작품을 자신의 단편 중 6위에 선정했다.
《춤추는 사람들》에는 독특한 그림 모양의 암호가 등장하는데, 홈스는 예의 뛰어난 암호 해독 실력을 선보이며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프라이어리 학교》에서는 셜록 홈스 사상 최초로 아동 유괴 사건이 다루어진다. 《세 명의 학생》은 대학에서 일어난 부정행위를 다루는데, 홈스가 다룬 다른 사건들에 비해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이 사건을 가볍게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테 코안경》은 러시아 혁명과 관련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도일이 이 단편을 집필한 즈음 러시아 제국이 혁명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 이제, 단편들 중에서도 셜록 홈스 추리세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선 3〉을 통해 코난 도일의 완벽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