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2023 퀘백 서점 대상 수상작
2023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도서
2023 DPICTUS 우수도서 100종 선정작
*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에게
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숲속, 작은 농장에 클로버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족 중 막내인 클로버에게는 아주 많은 언니 오빠가 있었지요. 클로버가 사는 작은 농장 주변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아주 많아요. 블루베리도 딸 수 있고, 조개도 잡을 수 있지요. 언니 오빠 들은 두셋씩 모여 하고 싶은 일들을 하러 가요. 하지만 클로버는 우물쭈물하고만 있어요. 하나만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오빠는 말했어요. ‘무엇을 해도 괜찮아, 클로버. 네 마음은 스스로 정해 봐.’ 그래도 여전히 잘 모르겠는걸요.
그런데 어느 날, 염소 모란이가 숲속 멀리 가 버렸어요. 어떡하죠? 모란이를 찾으러 숲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언니 오빠를 부르러 가야 할까요? 클로버는 무언가 결정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
*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
우물쭈물, 무엇을 결정하기란 정말 어렵지. 허둥지둥, 마음이 길을 찾을 수가 없을 때가 있어. 그럴 땐 잠시 멈춰 보는 거야. 그리고 귀를 기울여 봐. 바람 소리를 듣고 개울물 소리를 듣고 커다란 나무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 봐. 아무 말도 해 주지 않는다고? 아니, 나무도 개울물도 바람도 너를 기다려 주는 거야. 네가 마음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조용히 기다려 주는 거야.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 일은 언제나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지. 그럴 때 차분하게 너의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 네 마음속에 이미 답이 있을 거야. 너는 이미 알고 있어. 네가 선택하는 방향을 믿고 발을 내디뎌 봐. 너의 한 걸음을 응원하는 나무와 개울물과 바람이 있어.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캐나다 총독 문학상 그림책 부문 수상
"진지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감성과 순수함으로 풀어낸 독특한 책입니다. 두 작가는 우리를 그들의 풍요로운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훌륭하게 성공했습니다. 독자는 클로버를 따라가고, 클로버와 함께 고민하고 침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것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메시지입니다." - 캐나다 예술 위원회의 평가
1930년대부터 이어져 온 캐나다 총독 문학상은 캐나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캐나다 예술 위원회가 직접 주관하며 모두 7개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수상작을 뽑습니다.
〈귀를 기울이면〉은 2022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 그림책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