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다보니 제주올레길이 깊어졌다.
무심코 지나치면 잘보이지않는 제주의 속살을 느낀 도보여행
느리게 걸으며 자세히 들여다 본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 사람
올레길이 우리를 불러내어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시킨다. 올레길을 느리게 걸으며 세상 사는 이치를 배운다. 그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남은 삶의 나아갈 방향도 모색하게 된다.
퇴직 후 최근 3년간 아내와 함께, 제주올레길 437km 27코스의 긴 여정을 느리게 걸었다. 천천히 걸으며 제주올레길에 녹아있는 제주의 사람, 제주의 자연, 제주의 역사를 보고 듣고 읽었다.
시흥(始興)에서 시작(始)하여 시계방향으로 제주섬을 한 바퀴 돈 제주올레는 「마칠 종(終) 도달할 달(達)」 종달(終達)에 이르러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