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계속 다니다 보면 쉬워질까?”
처음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이야기
· 이렇게 배율 높은 렌즈를 가진 유년동화는 없었다! 섬세한 시선으로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수작. - 심사평 중에서(김진경, 강정연, 김리리, 김지은)
제13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장희정의 『찾기 대장 김지우』가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혼자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저학년들을 위해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정해 왔으며, 『한밤중 달빛 식당』, 『꽝 없는 뽑기 기계』,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등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저학년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이번 수상작 『찾기 대장 김지우』는 ‘가장 배율 높은 렌즈를 가진 유년동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3월은 새로운 일들로 가득 차 있는 달이다. 누구에게나 처음 마주하는 일들이 많다. 어린이들은 새 학기를 맞아 처음 학교를 가고,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 친구도 새로 만나 사귀어야 한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처음 학교에 가는 어린이와 같이 부모도 학부모의 자리에는 처음 서게 된다. 『찾기 대장 김지우』는 이런 처음을 맞이하는 설렘과 두려움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용기를 건네는 작품이다.
주인공 지우와 선호는 모두 1학년 어린이다. 입학하기 전부터 젓가락질하기, 이름 똑바로 쓰기, 우유 팩 손으로 열기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막상 새 학교에 가 보니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낯선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고, 수줍고, 무섭고 두렵다. 두 어린이가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상의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심사를 맡은 동화작가 김진경은 “저학년 사실 동화가 이렇게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기 위해서는 많은 문학적 수련뿐 아니라 아이에 대한 깊은 천착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했고, 평론가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서울예대 교수)은 “어린이 인물의 행위 하나하나가 구체적 공감이 간다. 이렇게 배율이 높은 렌즈를 가진 유년동화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고 했다. 『찾기 대장 김지우』로 이번에 등단하게 된 작가 장희정은 낮에는 어린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심리치료와 상담을 하고 밤에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책을 쓴다. 누구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깊이 또 오래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섬세함과 생생함을 이야기 속에 담뿍 담아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김무연의 그림은 이 동화의 건강한 매력을 유쾌하게 살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