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무게는 참으로 무거운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른이라도 혼자 그 버거운 무게를 버티다 보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이 무게를 알아주거나 혹은 나만의 무게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될 때,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은 <나의 아저씨>의 대표곡인 <어른>의 가사를 토대로 한 동화책입니다. 잠깐 <나의 아저씨> 내용을 소개하자면, 차가운 현실에 마음이 얼어붙은 이지안은 꿈도 희망도 없이 인생을 기계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지안이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를 알아주는 이가 나타납니다. 박동훈을 말이죠. 박동훈을 통해 이지안은 다시 인생의 온기가 생깁니다. 그 온기로 인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자신의 희망이 생기면서, 그 희망을 안고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이지안의 이야기입니다.
단지, 그 누군가가 나의 그 무게를 알아줄 뿐인데, 일어날 희망이 생기는 게 정말 신기하기도 합니다. 같이 그 무게를 짊어지는 것이 아닌데 그 무게가 훨씬 더 가볍고 그나마 버겁지 않게 느껴지는 경험을 우리 모두가 해봤을 겁니다.
만약 꿈마루에 오셔서 이 동화책을 읽는다면,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준비하고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감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한구석 어두운 부분을 밝게 빛낼 수 있게,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빛날 수 있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와줄 겁니다.
-노래작사: 서동성
장나라, 백지영, 김현정, 강성훈 등 다수의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하고 한경일 <내 삶의 반>을 작곡하는 등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 2014년 드라마 <미생> OST <내일>을 작사하며 작품의 정서와 차별화된 주제로 완성도 높은 작사가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시그널> OST <길> <꽃이 피면>, <나의 아저씨> OST <어른> <무지개는 있다>,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 <그때 그 아인>, <나의 해방일지> OST <나의 봄은> 등 섬세하고 서정적인 노랫말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노래작곡: 이지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시절 박화요비 <미안하지만 이렇게 해요>로 작사가로 데뷔한 뒤 이문세, 양파, 포레스텔라, 김윤희, 일레인 등 여러 뮤지션의 음악에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나의 아저씨> 수록곡 <어른>을 비롯해 <이태원 클라쓰> 수록곡 <돌덩이> 등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프로듀서 그룹 뉴아더스로 작곡 활동을 이어오며 최근 임재범, 웅산의 신보 음악을 작업중이다.
-그림: 곽수진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책 《산 아저씨도 모자를 갖고 싶어!》가 영국에서 맥밀런 일러스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첫발을 뗐고 여러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에서 《별 만드는 사람들》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후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요토 카네기 메달(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202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강아지별》, 《별 만드는 사람들》 등이 있고, 《10CM 그라데이션 Gradation》, 《도망가자 Run with me》, 《비에도 지지 않고》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