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룬 모임을 뜻한다. 즉 고유한 각각의 사람이 모여 무리를 형성한 것이 집단이다. 만약 우리가 어느 집단에 들어가게 된다면 소속감을 느낄 것이다. 이 소속감은 사람과의 연대를 느끼고 지식을 공유하는 수많은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집단은 사회로 진화하고, 현재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체들 위에서 군림할 수 있게 되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 책의 주제는 아이덴티티이며, 한글로 정체성을 뜻한다. 정체성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관, 성격 등을 뜻하고 있다. 앞서 집단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과연 정체성과 집단은 어떤 연관이 있으며, 또 그 집단이 우리 정체성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진다.
우선 여기서 우리의 각 고유한 정체성이 어느 집단의 들어가면 이 정체성이 바뀌는지 알아봐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집단은 어느 곳이든 적용 가능하다. 하나의 예로 우리가 도서관을 이용하면 도서관 이용자의 신분으로 그 집단 소속에 들어간 것이고, 미술관을 이용하면 미술관 관객의 신분으로 정체성이 바뀐다는 거다. 얼마든지 정체성이 바뀌고 다르게 적용이 가능하며, 적용된 정체성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신념도 그 집단에 맞춰 계속 바뀔 수 있다. 즉 우리는 자아가 여러 개 존재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나는 누구인가”이다. 데카르트가 한 말 중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이 있다. 다양한 집단 속에서 나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신념과 가치관을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야 하며, 또한 더 나아가 내 주변 내 집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내려진 자신에 대한 탐색이자 궁극적인 철학이다.
-저자 : 제이 반 바발, 도미닉 패커 (공동저자)
(Jay Van Bavel-제이 반 바발)
뉴욕대학교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 뉴런에서 소셜 네트워크까지 관심 분야가 넓고, 암묵적 편견, 집단 정체성, 팀 성과, 의사결정, 공중보건을 연구한다.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의 연구 내용은 BBC,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다양한 언론에 소개되었다. 또한 연구의 업적과 공헌을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 미국심리학재단, 미국사회신경과학회 등으로부터 여러 상을 받았다. 현재 뉴욕에서 반려 햄스터 서니와 함께 산다.
(Dominic Packer-도미닉 패커)
리하이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정체성이 순응과 반대, 인종차별주의와 노인차별주의, 연대, 건강,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 및 행동과학을 활용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동부에서 가족과 반려견 비스킷과 함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