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을 하는 시간은 고통에 가깝다고 한다. 특히 현재는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AI시대가 도래했다. 생산형 Chat GPT로 창작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 어려운 창작을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유명한 생산형 Chat GPT도 우리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는 분야가 있다. 그것은 바로 창의성이다. 우리는 이 창의성을 가지고 창작을 해야 한다. 그럼 그 어려운 창작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창작을 할까?
그들의 일상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존재했다. 우선 이 책에 인물들의 공통점으로는 주로 아침에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9시부터 12시까지 뇌 회전이 빨리 돌아가고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건 여기에 나온 사람들의 특징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늦은 저녁 또는 새벽에 창작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측면을 봤을 때,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의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일할 때, 어떤 시간에 창작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집중력이 좋은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맞는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른 점으로는 물론 패턴이다. 정지인 PD는 촬영이 모두 끝나면, 약 1년 동안 집에서 TV를 보거나 잡지를 읽으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또한 정세랑 소설가도 ’스스로를 풀어놓고 방목하는 시간을 가져야 고갈되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가 있다. 정지인 PD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고 휴식기를 갖고, 정세랑 소설가는 중간에 틈이 날 때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휴식을 갖는 것은 공통이지만, 패턴이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세세한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집중이 안 될 때 장소를 옮기는 스타일이나, 일의 속도감 또는 영감을 얻기 위해 산책하거나 도서관에 책을 읽거나 등 다양한 패턴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7명의 크리에이터들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하며, 해당 크리에이터들의 작품 위주로 초점을 맞췄다. 이들을 보면서 창작이란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목차
프롤로그 _ 대체 불가능한 창조성에 대하여
1. 고유성과 보편성 사이의 모험가
- 정서경 작가
2. 몰입의 기질을 발휘한다는 것
- 정지인 PD
3. 유연함을 만드는 사이클
- 정세랑 소설가
4. 모두가 겪지만 외면한 것들에 대한 진심
- 김보라 감독
5. 가진 재능을 모두 발견해내는 일
- 백현진 배우·뮤지션·미술가
6. 아카이브를 통해 무엇을 봐야 하는가
- 이은규 PD
7. 작품의 길을 이끄는 법
- 변승민 제작자
- 저자 : 임수연
씨네21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물리교육학ㆍ경제학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 장래희망은 MIT 교수였는데(꿈은 크게 갖는 거니까!) 정신 차리고 보니 영화잡지 기자가 되어 있었다. 돌이켜보면 더 어렸을 때는 방송기자가 되는 게 꿈이긴 했다. 프레드와 진저, 고전기 할리우드, 스티븐 스필버그를 사랑한다. 취미는 요즘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있나 관찰하는 것. 그러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예능, 책, K팝, 웹소설을 다 들여다보게 됐다. 그 덕분에 “너는 그걸 어떻게 다 보고 있냐”라는 말을 들으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