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김명민 역)는 42.195Km를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이다. 하지만 항상 30Km 즈음에 이르러 경기를 포기하곤 한다. 그의 역할은 바로 팀 동료의 기록을 단축시켜주기 위한 페이스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마라톤을 계속하기 위해 희생을 선택했던 만호지만 몸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더 이상 선수로서는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된다. 이제는 자신을 위한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하지만 그를 가로막는 어려운 현실들... 결국 만호는 다시 남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의 자리로 되돌아가게 된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새해,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이 ‘나’의 마라톤이라는 걸 되새기는 활기찬 출발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