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코지> 시리즈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허정윤 작가와 두 차례의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으로 주목 받은 정진호 작가, 두 작가의 멋진 콜라보로 탄생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 진한 감동. '얼룩 곰 루루'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냥꾼들의 이야기.
새하얀 설원이 드넓게 펼쳐진 북극. 이곳에 여덟 사냥꾼이 있다. 이들이 여기 모인 목적은 단 하나! 얼룩이 있는 아주아주 특별한 얼룩 곰 루루를 잡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홀로 떨어져 있는 한 사냥꾼이 조금 수상하다. 루루를 독차지하려는 듯 계속해서 일곱 사냥꾼 무리를 주시하며 질문을 던진다. "너희들 뭐 해?", "무슨 일이야?"
어딘지 2% 부족해 보이는 사냥꾼 무리는 라이벌로 보이는 수상한 사냥꾼의 질문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친절한(?) 답변을 이어간다. 단 한 명, 사냥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냥에는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일곱 번째 사냥꾼만 빼고. 맨 끝에서 졸기만 하던 이 사냥꾼은 언제 루루가 나타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쉬를 누러 간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미 루루는 수상한 사냥꾼의 차지나 다름없는 것 같다. 그런데 바로 그때! 쉬를 누러 갔던 일곱 번째 사냥꾼이 "루루다!" 소리친다. 이 한 마디에 이야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이야기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