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항상 자기 계획을 털어놓고,
주인공은 쉽게 기억상실증에 빠지며,
호기심 많은 조연은 꼭 목숨을 잃는다!
영화 속 반드시 되풀이되는 그것, '클리셰'
"아무도 널 도와줄 수는 없다"
"테러리스트들은 15분 만에 몽땅 죽어야 한다. 인질이 털끝 하나라도 다치기만 하면 넌 모가지다.” 따위의 뻔한 소리를 늘어놓은 후 보스는 주인공을 내보냅니다. 주인공이 막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양반이 그를 불러 세우죠. 또 잔소리를 하려니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주인공. 그러나 보스가 하는 말은 뜻밖에 자상합니다. “조심하게.”
p.213_ 본문 〈조심하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