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를 졸업했지만 일터가 실험실은 아닌 동갑내기 두 여성 범과학기술계 종사자가 과학책을 두고 편지를 주고받았다. 우리가 과학책을 읽는 이유가 꼭 과학적 사실을, 세상의 진리를 알기 위해서여야 할까? 두 저자는 과학책에 담긴 지식과 정보의 내용을 이해하는 대신 진리를 찾으려 한 시도와 노력에서 위로를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그냥 넘어가도 과학책을 통해 지평을 넓힐 수 있음을, 그래서 꼭 비장할 필요 없이 사소하게 과학책을 읽어도 된다는 것을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