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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이야기가 모여 공론장이 돼요!
작성자 정릉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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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됨_[정릉도서관]우리의 이야기가 공론장이 돼요(홈페이지용).png

우리의 이야기가 모여 공론장이 돼요!
- 2022 정릉 마을 의제 모집 -

 
  릉도서관은 1)다양한 방식으로 마을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에 대한 작은 공론장들을 열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 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 정릉 이웃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4월부터 정릉도서관에서 정릉 마을 의제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 그리고 이웃 기관에 포스터를 붙이기도 하고 홈페이지와 동네 SNS도 알렸습니다. 정릉도서관 한 편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었고 홈페이지에도 온라인 양식이 등록되었습니다.

 

<정릉도서관 내 정릉마을의제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전시공간>


  사서가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먼저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늙은이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손사래 치다가도 ‘어르신의 말 한마디가 젊은이들에게는 삶의 길잡이가 된다’는 말에 기꺼이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오래 산다는 게 무얼까. 나이를 먹으니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코로나19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내 나이 정도 되면 주변 지인들은 보통 다 암에 걸려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수명이 정말 많이 늘었다. 어머니가 늘 말씀하셨다. "요즘에는 진작에 땅속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막 돌아다닌다"라고. 옛날에는 자식이 예닐곱 되어도 한 사람만 먼저 가면 잔치를 안 열었다. 요즘 사람 목숨이 그때만큼 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아이도 많이 낳지 않고 그나마도 힘들게 낳는데도 예전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배움이라는 것은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이 많은 사람의 삶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참 많다.”

 -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이 남긴 ‘정릉 마을 의제’

 

 

  정릉 마을 의제라는 이름으로 모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분석하고 갈래를 잡기 위해 ‘정도네’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릉도서관 네트워크 ‘정도네’는 도서관에 정기적으로 모여 마을의 현안을 나누고 의제를 탐구하는 모임입니다.


  정도네에서는 앞서 모인 이야기에 공감과 아이디어를 보태고 마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인 제안도 나누었습니다.


  ‘마을활동하는 청년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에 2)성북청년정책네트워크를 소개해주시기도 했고, 고된 가사노동에 대한 고민에는 집안일의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세부적으로 나누어 각각을 분담하고 있는 지인의 경험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제로웨이스트를 이야기 하면서 ‘눈 앞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도록 치우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2022 정릉도서관 네트워크 ‘정도네’ 첫 모임>

 

  하반기부터 정릉도서관에서는 수집된 정릉 마을 의제를 바탕으로 한 주제별 탐구모임을 갖습니다. 이웃, 제로웨이스트, 세대소통, 정릉천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작은 공론장에 함께해주세요. 정릉도서관이 공론의 길잡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2022 정릉 마을 의제


 

 #이웃 #마을 #공동체 #주거문화
 - 정릉에는 단독주택, 공동주택, 공공주택 등 다양한 '집'들이 있는데 주거문화, 더 나아가 주거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의미 있을 것 같다.
 -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마을 칭찬데이, 칭찬 릴레이. 우리 마을을 위해 알게 모르게 애쓰시는 분들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운동(캠페인)을 펼쳐보면 어떨까요?
 - 이웃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옆집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정릉에는 주택이 많아 골목, 거리, 정릉천 등을 공유하는데 나의 이웃을 알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마을 사람들이 산책 예절을 잘 지켰으면. 특히 정릉천은 길이 넓지 않은데 많은 주민들이 걷는 산책로이다. 계단 오르내릴 때나 비껴 걸을 때 서로 불편하지 않게 배려했으면 좋겠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나 풀어서 산책을 시키는 것을 봤을 때는 사고가 날까 무섭기도 하다.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이 지나는 길이라 더 조심하는 게 좋겠다.


#기후위기 #환경 #제로웨이스트
 - 업사이클링
 - 제로웨이스트 스터디+실천 함께해요! 함께 하기 좋은 주제라는 생각
 - 우리 지역의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집집마다 배달이 증가하면서 쓰레기도 많이 생기고 처리하는 것도 이전보다 손이 많이 갈 텐데 모두 사는 게 바쁘고 힘들다 보니 잘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나라의 경우 포장 용기도 자연분해가 잘 되는 것으로 이용하게끔 한다든지 아직 우리는 시도하지 못한 선진 사례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하여 우리가 현재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배우고 싶다.
 - 몇 년 전 성북동 가로수를 구청에서 배어냈을 때 주민들이 들고일어나 반대하여 중단이 되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정릉동 곳곳에도 참 오래된 나무가 많다. 이 나무들을 동네 사람들이 아꼈으면,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오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다. 사유지에 있는 나무는 낙엽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람들과 나무가 오래오래 같이 더불어 사는 일은 너무나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
 -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릉시장은 '용기내'하는 곳도 많아서 좋은데 어떤 가게가 참여하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고요. 한눈에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젊은 층을 겨냥한 시장 활성화 방안도!

 

#세대소통 #청년
 - 마을활동 하는 청년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 오래 산다는 게 무얼까. 나이를 먹으니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코로나19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내 나이 정도 되면 주변 지인들은 보통 다 암에 걸려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수명이 정말 많이 늘었다. 어머니가 늘 말씀하셨다. "요즘에는 진작에 땅속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막 돌아다닌다"라고. 옛날에는 자식이 예닐곱 되어도 한 사람만 먼저 가면 잔치를 안 열었다. 요즘 사람 목숨이 그때만큼 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아이도 많이 낳지 않고 그나마도 힘들게 낳는데도 예전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배움이라는 것은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이 많은 사람의 삶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참 많다.

 

#교육 #학습공동체
- ‘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늦깎이 학생이다. 방송통신대를 다니고 있는데 '교육'과 관련한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한 내가 보기에 이 분야는 너무 폐쇄적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나마 '마을교육공동체'는 내가 직접 경험할 수도 있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정릉도서관에서 올린 자료들이 나와서 찾아오게 됐다.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 친절하게 참고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들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도서관으로 찾아가면 더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고 하여 방문해서 가입도 하고 사서님과 이야기하면서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도서관이 마을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노동
- 집에서는 손에서 걸레를 놓을 수가 없다. 나 말고는 아무도 집안일을 안 한다. 같이 하자고 말해봐도, '나는 밖에서 돈 벌어 오잖아', '빨래는 세탁기가 하잖아'같은 소리나 한다. 매끼 따듯한 밥을 먹는 게,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게 거저 되는 것으로 안다. 가사노동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가치 있는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사회안전망  #공존
 - 차별금지법 제정!
 - 배리어프리한 정릉을 함께 고민해요.(휠체어 접근성 높이기)
 -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생각합시다. 서울에서는 '길개'라는 말은 없는데 '길고양이'라는 말은 익숙한 만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소외되고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최근 반인륜적 고양이 학대 사건이 크게 일어나고 있어요. 이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을까요. 지켜볼 수밖에 없을까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길고양이와의 현명한 공존을 생각해 봅시다.

 


1) 마을in수다, 정도네, 열린독서회 등 정릉도서관에서 열린 공론장의 기록은 정릉도서관 홈페이지 ‘정릉마을소식’을 참고하세요.
2) 성북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들이 서로 공감하며 고민을 나누는 장을 열고, 일상 속 문제가 성북의 청년정책으로 해결되도록 힘을 보태는 민관협치 청년참여 기구이자 청년시민 네트워크입니다. (카카오채널 '성북청년정책네트워크' http://pf.kakao.com/_lrxaxiK)


작성자_정릉도서관 최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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