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명랑한 작가 김현진의 신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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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 시달리며 활력을 전파하는 강정민의 씩씩하고 눈물겨운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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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단맛, 녹즙의 쓴맛, 인생의 짠맛과 매운맛!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의 저자 김현진이 슬프고도 명랑한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저자는 녹즙 배달원으로 2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즙 배달의 세계를 소설로써 구축해낸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여성 청년이 배달 노동을 하며 웹툰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성장기다. 주인공인 정민은 녹즙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녹즙 판매 수당을 받는 ‘위탁판매원’에 가까운 존재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그의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건 오직 술뿐이기에, 정민은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지만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알코올의존증 완치 판정을 받고 웹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 줄거리
골치 아픈 가족사와 지옥 같은 회사 생활로 술에 의존하게 된 정민. 퇴사 후 녹즙을 배달해 생계를 근근이 유지하며, 알코올의존증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닌다. 그러나 단짝인 민주와 술자리에서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낙이다. 웹툰 작가의 꿈은 멀어져만 가고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상황을 수차례 겪으며 일상이 갈수록 위태로워진다. 순탄하지 않은 삶에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 정민의 태도와, 녹즙 배달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