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빌 맥키번은 당시 획기적인 내용이었던 『자연의 종말』에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알렸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 처음으로 나온 책이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을 깨닫게 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맥키번은 그 위험성을 다시 진단하고 ‘휴먼 게임’이 끝나간다고 말한다. 그 근거는 기후 변화로 인간 문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인공지능과 로봇 같은 신기술이 인간의 다양한 경험을 줄어들게 하는 조짐들이다.
『폴터』는 이런 내용과 함께 이를 자신들의 통제 하에 두려는 사람들의 사상적 배경과 어쩌면 미래 세대가 결코 경험하지 못할 인간 실존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최초의 전지구적 시민운동 350.org를 만든 경험으로 우리가 스스로 놓았던 덫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폴터』는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강력한 무장 요청이다. 이것이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간성을 구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