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엉뚱하고도 사랑스러운 변명!
오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실감 나게 그림책에 담아 온 김영진 작가가 오늘을 사는 아빠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늦은 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아빠에게 “아빠는 왜 맨날 늦어?”, “아빠는 우리가 싫어?” 라고 항의를 늘어놓는 아이들에게 고단한 삶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책은 이런 아이들의 항의에 말문이 턱 막혀 버린 아빠들을 대신해 기발하고도 유쾌한 변명을 들려줍니다.
자매는 날이면 날마다 한밤중에 들어오는 아빠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일찍 오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딸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카운트다운까지 해 가며 기다리던 6시를 딱 1분 남겨 두고, 사무실에 성난 사자가 나타납니다. 한참을 씩씩대던 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아빠와 동료들은 다시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사자에게 딱 걸리고 말지요.
아빠는 하는 수 없이 사자를 고깃집에 데려가기로 합니다. 성난 사자를 달래는 데는 고기만 한 게 없으니까요. 고기로 실컷 배를 불리고 곯아떨어진 사자를 차에 실어 보내는 데까지는 일단 성공! 하지만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진을 치고 있던 코끼리 떼에 밀려 아빠는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어지는 사건 사고에 진이 쏙 빠진 아빠가 가까스로 버스에 올라타 잠깐, 아주 잠깐 졸다 깨어 보니 집이 아닌 텅 빈 차고지입니다. 막차는 끊기고, 아이스크림 가게 폐점 시간은 다가오고…… 아빠는 오늘 안에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