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치인과의 스캔들에 휩쓸린 여자에게 새로운 인생이 가능하기는 할까?
독특한 시각으로 여성의 현실을 포착해낸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비바, 제인』. 여성 인권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때, 근본적인 변혁은 일어나지 않고 어느새 다시 잠복하는 이러한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로 들어가는 입구를 다각도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대와 처지가 다른 다섯 여자, 그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따라가며 여성에게는 좌절의 상황에서 재탄생이 결코 쉽지는 않아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남성에게는 정당하다고 믿어왔던 관습적인 시각을 점검해보게 만든다.
정치 지망생인 20대 여자 아비바 그로스먼은 하원의원 에런 레빈의 인턴이 되어 일하던 중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른다. 하원의원과 불륜관계가 된 것이다. 우연한 사고로 그 불륜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세상의 이중 잣대는 그녀의 품행을 문제 삼아 낙인찍기에 바쁘고, 대중의 관음증과 인터넷은 그녀를 영원히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후폭풍은 유독 그녀에게만 몰아닥쳐 그녀의 인생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무너져버리는데……. 그녀는 꿈꾸었던 인생을 다시 살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