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마을, 자공공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라는 소용돌이 안에서 망가져 가고 있고,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재난 사회’의 민낯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세상은 정말 파국으로 치닫는 것인가? 인문사회과학자이자 집필가인 저자 조한혜정은 지금이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대전환기’라고 말하며 망가져 가는 세상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삶으로 전환을 위해 돌봄 공간으로서 ‘마을’을 되찾자고 주장한다.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며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책 『자공공』에서 저자는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한 마을살이를 제안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저자가 2008년 이후에 쓴 신문을 칼럼을 ‘지구살이’, ‘세대살이’, ‘마을살이’라는 주제에 나눠 실었다. 그리고 제주도 강정마을, 세월호 사건과 같은 어려운 사건이 터졌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쓴 특별 기고문도 실었다. 2부는 저자가 실제 만들어 온 마을 안에서 쓴 편지글과 책 추천사, 보고서 발간사, 여행지 등을 실었다. ‘또하나의문화’라는 창의적 공유 지대와 후기 근대적 마을 살이의 모델을 만들어 낸 일본 이토시마 방문기 등 마을살이를 하고 있거나 마을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정겨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