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교사들이 쓴 글쓰기 지도 사례집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는 故 이오덕 선생과 함께 34년 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는 모임이다. 달마다 내는 회보가 지금까지 250호가 나왔으니, 얼마나 많은 지도 사례가 쌓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중등 글쓰기, 어떻게 하지?』는 그 가운데 24편을 수록한 책이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가 지난 34년 간 아이들과 함께 해 온 글쓰기 지도 사례의 알맹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첫발을 어떻게 떼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거나, 글쓰기를 하고는 있지만 길을 못 찾는 교사와 어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과 마음 열기’ ‘글감 고르기’ ‘주고받은 말 살려 쓰기’ ‘인물 자세히 그려 내기’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비롯해, ‘겪은 일 쓰기’ ‘자라온 이야기 쓰기’ ‘시 쓰기’ ‘주장하는 글 쓰기’ ‘모둠 일기 쓰기’ 같은 갈래별로 지도한 사례도 들어 있다.
열 사람이 쓴 24편의 지도 사례에서 교사들은 저마다 자기 빛깔로 아이를 만나고, 갖가지 길을 찾아 글쓰기를 이끌어 간다. 그 바탕에는 한결같은 정신이 있다. 글쓰기 기교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글을 통해 아이들과 삶을 나누고, 마음을 가꾼다는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제 삶을 글로 쓰고 동무들의 글을 읽은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면서 어떻게 자기 삶을 찾아가는지,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