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많은 것을 편하게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많이 걷게 되는 동네 만들기. 저자들은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온 도시라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동네라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30대, 40대 전업주부들의 보행행태와 동선을 GPS로 추적해 우리가 막연하게 비판해오던 도시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견해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동네 설계로 연계한다.
저자들은 GPS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한국형 도시 계획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동네의 보행 환경과 아주 밀접하게 반응하는 5가지 측면(물건 사기, 학교 가기, 마을버스, 오픈스페이스, 돌아가기)을 중심으로, 좋은 동네와 걷기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다.
동네에서 사람들은 어디로 얼마나, 왜 걸을까? 오래된 동네와 새 동네, 어느 쪽이 더 많이 걸을까?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과 현장을 누비며 우리 동네를 고민해온 저자는 이 같은 물음들에 대해 탄탄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친절하게 답해주고 있다. 특히 동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전업주부들의 하루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들의 일상생활 보행 데이터를 구축하여 그 실상을 세밀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