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아동문학선 시리즈. 항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과 ‘아빠’를 번뜩이는 상상력을 더해 풀어낸 작품이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황당무계한 작품 속 현실에서 독자들은 가족의 역할과 아빠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동화이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현실적 갈등과 책임감 등 다양한 감상을 느낄 기회가 되어 준다.
월요일 아침, 아빠가 소로 변했다. 어젯밤 같이 저녁 먹고 텔레비전을 봤는데 하루아침에 아빠가 소로 변했다. 아빠 회사에는 건강을 핑계로 휴가를 내자 회사 사람이 집까지 찾아오고, 동네 사람들은 점점 숙덕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참견쟁이 나팔 아줌마가 막무가내로 집까지 들이닥쳐 끝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방에 가만있던 아빠가 방문을 부수고 난동을 피웠고, 아줌마는 기절하고 말았다. 결국 가족들은 아빠를 창고에 가둔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가 불쑥 집에서 소 냄새가 난다면서 창고에 갇힌 소를 들여다보고 단번에 아빠임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