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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로운 식탁 표지
제 목 탄소로운 식탁
저 자 윤지로 지음
발행처 세종
발행년도 2022
청구기호 539.9-윤78탄
추천시기 2022,07
조회수 48

상세 이미지 1

출판사 리뷰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오르는 동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고 있을까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의 온도는 오르고 탄소 발생을 낮추지 않으면 인류 대멸종이라는 미래까지 예상되고 있다. 장마와 산불 그리고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녹는 빙하 등 기후변화는 여러 지역에서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생태계 문제로만 인식할 뿐 체감하지 못한다. 심지어 탄소중립의 ‘탄소’가 이산화탄소를 말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대기 속 고작 0.0415퍼센트의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는 사실이나 급격한 온실가스 상승의 원인은 인류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게다가 기후위기 문제는 그 심각성에 비해 ‘적’이 많다. 무관심과 자본에 밀려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바닥을 차지한다. 수많은 환경 과학서가 쏟아지고 과학자들이 말하는 미래는 참담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후위기 불신론도 생긴다. 이럴수록 저자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제대로 알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농업, 어업, 축산업 현장의 이야기와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독자는 탄소가 무엇인지부터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오르며 탄소를 발생시키는 온갖 면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
기후와 산업들의 치킨게임을 막아라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적되며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음식에 탄소발자국을 매기며 먹거리가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숫자와 데이터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지만 재배 과정의 디테일한 진실을 말하지는 못한다”라는 것이다. 저자가 밝히는 진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아마존 벌목의 80퍼센트가 소를 키우기 위해, 콩의 90퍼센트는 가축 사료로 쓰인다.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기후온난화를 일으키는 건 사실이지만 소를 비대화시키고, 더 많은 소를 생산해 ‘헤비 메탄’ 소로 키우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소의 트림과 방귀를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하려고 해도 바이오가스 처리시설은 모두가 기피하는 혐오시설이다.

-유기농 농산물은 건강과 환경에도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 예쁜 농산물을 찾는 소비성향은 오히려 유기농 농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사과를 광내기 위해 농약을 치고 정작 유기농 식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등 일련의 활동이 무수한 탄소를 발생시킨다. 이 밖에도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논을 갈아엎는 동안 땅에 묻혀 있던 탄소를 일깨운다.

-어업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잡기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이 지구를 돌면서 기름을 쓰고, 그래도 물고기를 잡지 못해 양식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기를 낭비하고 탄소를 발생시킨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식량 시스템은 결국은 기후변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기후변화를 걱정하며 먹거리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면, 고기냐 채소냐를 선택할 게 아니라 고기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곡식이든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탄소 중립으로 바꿔나갈까’를 고민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인 질문”이라고. 이 책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점진적으로 강조하기보다 먹거리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되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한 기후변화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개인이 모여 기후 악당이 되는 세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영양 섭취를 위한 필수 행위이고, 개인의 기호를 나타내고, 먹으면서 사람들은 교류한다. 속한 문화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먹거리 종류가 달라지며, 동시에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바뀐다. 그리하여 무엇을 먹느냐, 먹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오르는지에 대한 관심은 결국 어떤 환경을 만드느냐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아무리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절반도 재활용되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와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다. 기후변화 해결책들이 모두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개인이 텀블러를 쓰는 것, 제철 채소를 먹는 것.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 이 모든 활동이 탄소를 저감하는 중요한 행동이고 필요한 행동이다. 하지만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우리는 지구를 생각해서 활동을 하는데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기후악당이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제대로 인식하며 정부와 사회에 더 많은 정보와 움직임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 가리어진 문제를 조명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힌다. 우리의 먹거리가 어떤 과정으로 오는지 알게 됐을 때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가 아닌 저탄고지(low carbon, high level of knowledge) 식탁을 만들 수 있다. 그리하여 제대로 먹고 잘 요구하는 한 끼를 통해 결국 지구의 1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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