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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인독서회] 2023년 11월_<내가 뽑은 책 속 한 줄>
작성자 달빛마루도서관
등록일 2023.11.30 조회수 172
첨부파일

 [달밤톡톡] 에서 뽑은 '책 속 한 줄'

[지상의 양식] / 앙드레 지드/ 민음사

-- 바로 이 순간에 너는 생의 벅차고 온전하고 직접적인 감동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밖의 것을 잊어버리지 않은 채? 네 사고의 습관이 너를 방해하고 있다. 너는 과거에 살고 미래에 살고 있어서 아무것도 자연발생적으로 지각하지 못한다. 미르틸이여, 우리는 순간에 찍히는 사진과 같은 생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올 것이 생겨나기도 전에 거기서 과거는 송두리째 죽어버린다. 순간들, 미르틸이여, 너는 알게 될 것이다. 순간들의 '현존'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진 것인가를! 왜냐하면 우리 생의 각 순간은 본직적으로 다른 것과 바꿔질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때로는 오직 그 순간에만 온 마음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p.89

 

-- 우리에게 생은 야성적인 것, 돌연한 맛, 그리고 나는 여기서 행복이 죽음 위에 피는 꽃과 같음을 사랑한다.

p.184

 

--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p.35

 

--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그것은 인생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수전의 태도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대 자신의 태도를 찾아라. 남이라도 그대와 마찬가지로 잘 할 수 있을 일이라면 하지마라. 남이 그대와 마찬가지로 훌륭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 말하지 마라. 그대와 마찬가지로 남이 쓸 수 있는 글, 그것은 쓰지 마라. 그대 자신 속에서가 아니고는 아무 데도 없다고 느껴지는 것 이외에는 집착하지 마라. 그리고 초조하게 또는 참을성 있게 아아!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존재를 너 스스로 창조하라.

 

 

 

 

 

 [함께하는책세상] 에서 뽑은 '책 속 한 줄'

[인생의 역사] / 신형철/ 난다

-- 네가 나에 대한 네 마음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불리건 그게 내가 너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다를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아들로 45년을 살았고 누군가의 아버지로 아홉 달을 살았을 뿐이지만, 그 아홉 달만에 둘의 차이를 깨달았다. 너로 인해 그것을 알게 됐으니, 그것으로 네가 나를 위해 할 일은 끝났다. 사랑은 내가 할 테니 너는 나를 사용하렴.

p.26

 

-- 가브리엘 마르셀은 말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장은 뒤집어도 진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 역시 죽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제 나는 어떤 불가능과 무의미에 짓밟힐지언정 너를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죽어서는 안 된다. 내가 죽으면 너도 죽으니까, 이 자살은 살인이니까.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와의 관계를 사랑한다는 것, 그로 인해 탄생하는 나의 분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 나로 살 수 있게 해주는 당신을 나는 사랑한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 사람과만 가능했떤 관계도 끝난다.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다시는 그때의 나로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p.131

 

-- 인생에는 막으려는 힘과 일어나려는 힘이 있다는 것, 아무리 막아도, 일어날 어떤 일은 일어난다는 것.

p.34  

 

-- 모든 강간은 두 번 일어날 수 있다. 육체적 강간과 정신적 강간, 혹은 개인적 강간과 사회적 강간. 40년도 더 된 시다. 자신을 희생하며 싸워온 이들 덕분에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 시 안에는 '지금'과 '여기'가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있다.

p.131

 

-- 돌봄이란 무엇인가.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그가 걷게 될 길의 돌들을 돌라내는 일이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그를 아프게 할 어떤 말과 행동을 걸러내는 일이다. 돌보는 사람은 언제나 조금 미리 사는 사람이다. 당신의 미래를 내가 먼저 한번 살고 그것을 당신과 함께 한번 더 사는 일.

p.317

 

 

 

 

 [행복한써니] 에서 뽑은 '책 속 한 줄'

[리스본행 야간열차] / 페터 비에리/ 비채

-- 자기 삶과는 완전히 달랐고 자기와는 다른 논리를 지녔던 어떤 한 사람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이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까? 자기가 살고 있는 삶과 다른 삶을 좇아 간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또 다른 방향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까? 우리 현실에 대안이라는 게 정말 존재할까? 다른 삶에 대한 희구는 현실에 대한, 표현되지 못한 내면의 저항이 아닐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미 만들어진 나를 만나는 것 아닐까?

 

-- 익숙한 것을 붙잡아보려고 시작한 이 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이별하기로 변했다. 무엇인가와 작별을 할 수 있으려면 내적인 거리두기가 성행되어야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정체불명의 '당연함'은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명료함'으로 바뀌어야 했다.

p.51

 

--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 단 한 번뿐이므로. 네 인생은 이제 거의 끝나가는데 너는 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고, 행복할 때도 마치 다른 사람의 영혼인 듯 취급했다. 자기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p.44

 

-- 졸업시험 마지막 날, 성적표를 받은 날, 형태가 잡히지 않은 채 우리 앞에 놓여있던 그 열린 시간에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무엇을 해야 했을까. 자유로워 깃털처럼 가벼웠고, 불확실하여 납처럼 무거웠던 그 시간에.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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