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열기
닫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아리랑도서관

성북구통합도서관 바로가기
성북도서관 페이스북 성북도서관 티스토리

주메뉴

주메뉴

[2021.02]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산문집 표지
제 목 [2021.02]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산문집
저 자 박완서 지음
발행처 현대문학
발행년도 2017
청구기호 814.6-박65ㅁ=2
추천시기 2021,02
조회수 27

4년 동안 쓰여진 글을 모은 2010년 산문집.

 

사람과 자연을 한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건져 올린 기쁨과 경탄, 감사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죽음과 가까워진 생에 대한 노작가만의 성찰도 담겨 있다.

 

책 한 권 한 권마다 깊은 삶의 자국들을 새겨놓은 글이어서 '박완서가 읽은 책'만의 재미와 깊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청탁에 밀려 막 쓴 글이 아니고 그동안 공들여 쓴 것들이어서 흐뭇하고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책속에서====

 

26p 못 가본 길에 대한 새삼스러운 미련은 노망인가, 집념인가.

올해가 또 경인년이기 때문인가, 5월이란 계절 탓인가, 6월이 또 오고 있기 때문인가.

나는 누구인가? 잠 안 오는 밤, 문득 나를 남처럼 바라보며 물은 적이 있다.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영혼이다. 80을 코앞에 둔 늙은이이다.

그 두 개의 나를 합치니 스무살에 성장을 멈춘 푸른 영혼이, 80년 된 고옥에 들어앉아 조용히 붕괴의 날만 기다리는 형국이 된다. 다만 그 붕괴가 조용하고 완벽하기만을 빌 뿐이다.

 

71p 남대문 입납. 입납이란 편지를 드린다는 뜻이다. 그 시절엔 편지 겉봉에 흔히 쓰던 문자였다.

그러니까 남대문 입납은 주소를 정확하게 쓰지 않고 남대문이라고만 쓴 편지를 가리키는 말로 주소도 모르고 사람을 찾아 나서는 사람을 조롱하거나 핀잔 줄 때 쓰는 말이었다.

 

93p 삶이란 존엄한 건지, 치사한 건지 이 나이에도 잘 모르겠다.

일본의 친절이 우월감의 소산이라면 우리의 불친절은 열등감의 소산일지도 모른다.

 

이전글
[2021.02]이중섭을 훔치다
다음글
20대는 사람을 쫓고 30대는 일에 미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