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어른들을 구하라! ‘이 세상에서 어른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해 볼 만한 상상입니다. 어른들이 없어지면 평소에 규제받았던 행동을 맘껏 해 보겠다는 다짐이 자연스레 뒤따르게 되고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고 돌봐 주는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사사건건 간섭하려 드는 엄격하고 갑갑한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뜻에서 어른들이 사라진다는 건 당황스럽고 두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신나고 즐거운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이 사라졌다』는 딱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어요. 거기에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과 만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답니다. 어느 날 마을의 어른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사라지자 침대에서 방방 뛰기도 하고, 과자와 사탕을 실컷 먹기도 하고, 늦게까지 밖에서 신나게 뛰놀기도 하지요. 하지만 해가 저물면서 아이들은 금방 어른들의 빈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결국 행동 대장 에바와 발명 박사 레오나르도, 탐구쟁이 마리, 생각 도사 알베르트가 ‘똘똘 뭉쳐 구조대’를 결성해 어른들을 찾아 나선답니다. 자, 이제부터 똘똘 뭉쳐 구조대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