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화려하지 않아도 돼.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아!
옷 수선집 마녀 실크의 하인 고양이 코튼은 ‘수고한 하인 고양이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멋진 휴양 마을 프로냥스로 휴가를 떠났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하인 고양이들 대부분이 새까맣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반면 코튼의 털은 군데군데 다른 색을 띠고 있었지요. 코튼은 실크도 새까만 고양이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에 염색을 시도했어요. 하지만 색깔이 이상하게 나와서 집에 가지도 못한 채 고민에 빠졌어요.
한편, 코튼이 제날짜에 돌아오지 않자 실크는 화를 냈어요. 그때 토끼 헝겊 인형 캐롯이 찾아와 자기 몸을 수선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주인이 얼룩투성이인 자기를 버리고 갔다며, 예뻐지면 다시 좋아해 줄지도 모른다고 했지요. 실크는 ‘옷’이 아닌 ‘몸’을 수선하지 않겠다고 거절했지만 캐롯은 코튼이 돌아올 때까지 시중을 들겠다면서 버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