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대장 장대한과 동네 친구들의 놀이터 구출 작전!『놀이터를 돌려줘』.자칭 놀기 대장 장대한은 학교가 끝나는 즉시 학원 뺑뺑이를 도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놀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늦둥이 막내아들인 데다, 공부 공부 하며 자라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백수가 된 큰누나 덕분(?)에 부모님이 열린 교육관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밥 잘 먹고 튼튼하게 자라는 게 최고라는 부모님 말을 잘 듣기 위해, 오늘도 대한이는 학교 운동장과 동네 놀이터를 무한 왕복하며 바쁘게 논다.
학교 생일이라서 모처럼 놀이터가 아이들로 북적이던 어느 날, 그넷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영주가 그네에서 떨어져 돌부리에 이마를 찧는 사고가 일어난다. 안 그래도 요즘 들어 놀이터에서 다치는 아이들이 자꾸 생겨서 불안하던 차였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놀이터 주변에 겹겹으로 울타리가 쳐진다. 빨간 노끈으로 놀이터를 꽁꽁 묶어 놓고는 ‘출입 엄금’ 종이까지 덕지덕지 붙여 둔 것이다. 대한이와 순재는 아랑곳하지 않고 놀이터에 들어가서 놀다가 경비 대장 아저씨에게 들켜서 혼쭐이 난다.